토요일, 11월 2, 2024

연구노트를 씁시다.

2021년 5월 25일 이전 블로그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Wiswriting.com

과제를 수행 중인 우리 기업에서 연구노트에 대해 문의하면, 연구노트를 작성하도록 조언한다.

특히 진행 중인 과제가 R&D 과제라면 말이다.

 

생각보다 연구노트를 충실하게 작성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아니, 과제가 끝날 때까지 연구노트를 꾸준히 작성하는 기업 자체가 드문 편이다.

연구노트를 왜 쓰지 않는지 물어보면 대답은 거의 동일하다.

귀찮으니까.

여기에 더해 연구노트를 작성하지 않았어도 지금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다는 거다.

 

연구노트를 작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정부 과제를 진행하면서, 과제의 진행 과정을 연구노트에 작성하는 것은 과제에 포함되어 있는 필수적인 업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마치 과제비를 사용하고 정산하는 것처럼, 혹은 연구를 진행하고 목표에 맞춰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처럼 말이다.

국가연구개발혁신법 제 35조 2항에서는 연구노트 작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규정한다.

<국가연구개발혁신법 제 35조>
<국가연구개발혁신법 제 35조>

하지만 굳이 내가 연구노트를 작성하도록 권하는 이유는 이런 규정 때문만은 아니다.

정부 R&D 과제를 수행하다 보면, 초기에 계획했던 대로 개발이 진행되지 않을 때가 많다.

열심히 과제를 진행하고도 과제 목표에 미달하여, 실패 판정을 하고 페널티를 부과하는 사례를 본 적도 몇 차례 있다.

실제로 경험도 해보고 말이다.

 

이럴 때 연구노트는 과제를 성실히 수행했다는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다.

평소에 충실하게 작성했다는 전제 하에서 말이다.

간단히 연구노트에 대해 정리해보자.

 

 

1. 연구노트를 쓰는 방법은 의외로 쉽다.

노트 안에 “필기구로 작성된 연구(과제) 관련 내용”이 들어가 있으면 된다.

여기에 법적 효력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날짜, 기록자 및 점검자의 서명 등이 들어가야 될 뿐이다.

경험하기로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연구노트 책자를 구매하여 작성하는 것이 편할 것이다.

<시판되는 연구노트들>
<시판되는 연구노트들>

물론 빈 노트에 직접 형식을 만들어 작성해도 무관하다. 이 경우에는 ‘국가연구개발사업 연구노트 관리지침’ 또는 ‘연구노트 포털’ 등을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서면 외에 전자 연구노트도 있지만, 이번 글에서는 제외하겠다. 전자 연구노트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서면 연구노트보다 더 귀찮기 때문이다.

 

 

2. 연구노트에 작성할 내용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단순히 과제 진행 중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나열하듯이 적고, 관련 자료들을 첨부하면 된다.

좀 더 풀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 과제 진행 상황
  • 과제 진행 중 발생한 이슈, 해결 사항
  • 과제와 관련된 회의록
  • 기타 과제와 관련된 자료들(사용한 장치, 재료, 가설, 실험 순서 등)

과제와 관련이 되었다면, 그 무엇이라도 적으면 된다.

다만, 시간순으로 작성하는 것이 관리하기에 편할 수 있다.

 

 

3. 과제 종료 후 연구노트를 다시 볼 일이 있나요?

연구노트를 작성하라고 권장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연구개발 과정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도 있고, 연구성과(특허, 논문 등) 창출 시 활용할 수도 있다. 혹은 IP의 권리권자를 위한 증거로써의 법적 효력을 가지기도 한다.

<연구노트의 주요기능, 연구노트 포털(https://www.e-note.or.kr/)>
<연구노트의 주요기능, 연구노트 포털(https://www.e-note.or.kr/)>

하지만 과제관리의 측면에서 내가 연구노트를 작성하라고 권하는 이유는 단 하나, ‘성실한 연구에 대한 증빙‘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다.

과제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서 실패 혹은 불량 판정을 받았을 때, 관리 기관에서는 과제를 성실히 수행했는지에 대해 ‘성실성 평가’라는 것을 진행한다.

 

실패판정을 받은 과제, 그 이후는?

unwrittenpage.com

 

이때, 과제를 성실하게 수행했는지 평가하기 위해 지표로써 제출을 하는 것이 연구노트다.

충실하게 작성된 연구노트는 과제를 성실하게 했다는 좋은 증거가 되는 것이다. 물론 이에 더해 서면 자료나 이메일, 기타 기록들을 보충해서 낼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성실성이 인정되면, 과제를 실패했더라도 페널티를 최소화할 수도 있다.

 

앞서 말했듯이 실패한 과제를 만났을 때, 연구노트를 이용해 성실성 평가를 요청한 경험이 있다.

연구노트가 없었다면, 경쟁기업 출신으로 의심되는 평가자들로부터 불합리한 과제평가를 받고 크게 페널티를 물어야 할 뻔했었던 것이다.

*사실 과제 평가라는 것이 특정 목적을 가진 소수에 의해 끌려가기가 쉬운 편이다.

 

 

과제를 관리하는 입장에서 연구노트는 보험과 같다.

평소에 연구노트는 그 필요성이 커 보이지 않지만, 막상 (과제 실패 등의) 큰일이 생겼을 때 한 번쯤 내밀어 볼 수 있는 패 말이다.

꼭 쓰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없는 이상, 연구노트는 쓰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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