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우리는 왜 정부과제로 창업을 해야 하는가?

직장에서 업무와 관련하여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누구나 생각한다.

“이놈의 회사, 퇴사하고 내가 창업한다!”

물론 홧김에 하는 말이겠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창업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다.

직장에 있을 때는 잘 몰랐겠지만, 찾아보면 자신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사업자들이 매우 많다.

중소벤처기업부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약 7백만 개의 중소기업이 존재했다.

국내 인구수에 대비하여 단순하게 계산하면 주변 사람들 7명 중 한 명은 사장님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다만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주로 일반창업을 영위하는 자영업자라는 것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상대적으로 선진국에 속하는 나라들은 자영업자의 비율이 높지 않은데, 우리나라는 OECD 평균에 비해 매우 높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영업율을 가진 나라기도 하다.

기술력의 유무로 분류하자면 자영업은 일반창업으로, 흔히 생계형 창업이라고도 부른다.

일반창업은 기술창업과 대비되는 창업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기술창업은 사업자가 확보한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형태로, 일반적으로 제조업과 지식서비스업에 기반을 두고 있다.

반면에 일반창업은 특별한 기술 없이 쉽게 진입할 수 있는 도/소매업, 서비스업 등이 많다.

자영업은 소규모의 자본을 투자하여 진입 장벽 없이 쉽게 도전할 수 있다.

반면에 내/외부의 환경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는 문제는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이 경제 상황이 좋지 못할 때는 더욱 그렇다.

기술창업은 아무래도 기술력에 따라 환경에 영향을 받는 요인이 적을 수 있다.

그래서 폐업률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기도 하다.

취업률은 국가의 성장뿐 아니라 정부의 지지율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런 이유로 정부에서는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많은 정책을 실행해 왔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실업률을 줄이기 위한 정책들이다.

일차적으로는 기업들에 채용을 장려하는 것이다.

채용이 많은 기업에게는 지원금을 포함하여, 세금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시한다.

하지만 경제 상황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는 기업도 살아남기 위해 채용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다.

그 다음으로 하는 것이 창업 장려라고 할 수 있다.

실업률을 줄이기 위해 정부에서는 창업 형태와 상관없이, 여러 종류의 지원을 하며 창업을 유도하고 있다.

기술창업 기업을 위해 창업을 위한 공간을 지원하고, 초기 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다양한 교육을 제공한다.

멘토링 또는 컨설팅을 통해 사업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사업화를 위한 R&D 자금을 제공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직원의 일정 인건비를 지원해 주는 사업도 있다.

물론 일반창업을 하는 경우에도 다양한 지원이 있다.

특히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료로 가게의 노후시설을 개선해 주거나 필요한 장비구입비용을 지원하기도 한다.

정부과제보다는 보조사업을 통해 직접 현금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찾아보면 다양한 경험이 있는 필자도 처음 보는 지원사업도 많다.

이와 같은 정부 지원은 창업을 장려하고, 창업 초기에 폐업하는 불상사를 막아 실업률이 높아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그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서두로 돌아가면,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이유로 창업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당신을 포함해서 말이다.

누구라도 필자에게 창업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정부지원이 있는지 묻는다면, 바로 이렇게 답변할 수 있다.

“네, 많습니다.“

다만 업종과 창업 아이템, 창업자가 원하는 도움에 따라 추천해 줄 수 있는 정부지원 혹은 정부과제가 다를 뿐이다.

이를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 필자가 하는 일이라고 소개할 수 있겠다.

필자는 창업을 계획하고 있거나 혹은 창업 초기라면, 정부지원 혹은 정부과제를 굳이 찾아서 함께하기를 추천한다.

어차피 정부에서는 당신의 창업을 지원해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우리의 생각만큼 지원 정책들을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두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부과제를 찾아가는 노력 그 자체에서도 얻을 수 있는 것은 많다.

정부과제를 수행하는 경험 자체가 초기 기업에는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되어 줄 수도 있다.

비록 이와 같은 일이 귀찮을 수도 있고 또 적지 않은 시간을 쏟아야겠지만, 일종의 보물찾기라고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나에게 적합한 정부과제를 찾는 것은, 창업이라는 큰 부담을 함께 짊어지는 지팡이를 갖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